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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분류 : 도시설계와 디자인
  영어 : Public Design
  한자 :


인간이 공동생활을 시작하여 일정한 장소에 정착함에 따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다양한 목적의 공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도시화가 진행되고, 기능이 한층 분화된 다세포 사회가 발생되면서 공공장소를 아름답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공공디자인(Public Design)의 개념이 생겨났으며 여기서 공공디자인이란 공공장소의 여러 장비와 장치를 보다 합리적으로 꾸미는 일을 의미한다. 공공디자인이란 용어는 디자인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복합어로 시각적 인쇄자료에서부터 공공공간과 시설, 정보 등 공공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영역과 대상의 디자인을 가리키며 매우 다양한 분야에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그런 점에서 주로 개별적인 소비재를 중심으로 시장을 통해 매개되는 사적 영역의 디자인과 구별되며, 그 자체가 공공재(Public goods)이거나 또는 사유물이라 할지라도 건물의 외관이나 옥외광고물 등과 같은 공공적 성격을 띠는 것을 포함한다(정봉금, 2005:34). 즉 공공디자인은 공적인 공간에서 대중들을 위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목적을 현실화시키고 디자인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려하는 모든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공공디자인은 장소나 공간에 인간의 의도적인 조작행위를 가함으로써 보다 유기적인 관계를 만드는데 그 의미가 있다. 행위대상을 시각적으로 체계화시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도로서 혹은 인간의 삶과 유리된 관계로부터 친밀한 삶의 공간으로 본래 기능을 강화, 회복시키려는 시도로서 공공디자인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한영호, 안진근, 2006:16).

공공디자인이 갖추어야 할 공공디자인의 목적, 주체, 소유, 대상은 다음과 같다. 공공디자인은 모든 사용자, 즉 노인, 아이, 성인 그리고 외부 방문객(외국인)까지도 고려해 공익에 기여하여야 하며 공중을 넘어서 대중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권영걸, 2007). 기존의 공공디자인은 공공기관과 국가에 의해 공공의 의도와 목적을 반영하여 설치되었지만, 이제는 공공디자인의 주체가 공중(公衆)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공공디자인은 도시 및 국가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공중이 함께 누리며 사회구성원 어느 누구나 관계성을 가짐으로써 완성이 되는, 공공에 의해 소유되는 디자인이다. 공공디자인의 대상은 국민 즉, 불특정 다수이지만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와 같은 특정한 소수를 좀 더 배려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공공영역의 디자인은 심미적, 기능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심미적 측면은 조형성, 조화성, 색채성을, 기능적 측면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용성, 내구성을 포함한다. 최근에는 이 두 요소뿐 아니라 친환경성, 지속가능성, 쾌적성의 환경적 측면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조화성: 인공적으로 부가, 연장, 세분화된 공간들은 상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즉, 인공공간에서의 공공디자인 계획은 객체의 존재성보다는 전체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조형성: 조형은 공공디자인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물질적 재료를 가공, 형성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이며 기술에서부터 표현에 대한 모든 작업을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이성원, 2006:15).

색채성: 색채는 도시공간의 전체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이상적인 도시환경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복잡해지고 다양해져 가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는 색채를 선정하여 색채계획에 도입하는 것은 중요하다(우인식, 2003:20).

사용성: 공공디자인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구조적 안전과 범죄예방을 고려해야 한다. 디자인 단계부터 설치에 이르기까지 인간공학적 설계와 공간 특성이 반영되어야 하며 옥외공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위생, 유지, 관리의 문제들이 연구되어야 한다.

내구성: 건축물이나 시설의 사용 기간 동안 디자인의 교체가 요구되지 않는 조형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는 조형은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특성을 띠며, 디자인 내구성은 제품의 수명주기를 연장시킬 수 있다.

환경친화성: 인류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상태를 현실적 환경목표로 설정하고 자연환경의 수용능력 범위 내의 개발, 즉 환경 친화적 디자인을 도모해야 한다.

지속가능성: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재생 가능한 재료의 연구, 교체 용이한 부품 개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의 개발을 기본 원리로 삼는다.

쾌적성: 도시공간의 쾌적성은 두 가지 측면에서 형성되는데, 특정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결부된 희망, 꿈, 이상, 역사, 문화 등 정신적 측면, 그리고 건축, 가로, 공간 등 물리적 측면을 통해 만들어진다(허유진, 2000:11).


<참고문헌>
권영걸, 나에서 우리로, 양의 삶에서 질의 삶으로, 공공디자인 대국민 정책토론회, 2007.
박찬숙, 공공디자인의 질적 선진화를 통한 대한민국 국가정체성 향상 방안, 국회포럼, 2005.
우인식, 색채분포분석을 통한 도시색채 관리 방안에 관한 연구, 대진대학교, 우인식, 2003.
윤종영․안혜신, 공공디자인행정론, 삼성출판사, 2009.
이성원, 원에 의한 눈의 상징적 조형성 연구, 중앙대학교, 2006.
정봉금, 21세기 문화산업을 위한 공공디자인 정책연구, 홍익대학교, 2005.
한영호․안진근, 현대도시 환경디자인, 기문당 2006.
허유진, 서울의 도심 공공장소의 쾌적성 증진 방안에 대한 연구, 한양대학교, 2000.


작성자: 안혜신(인천대학교 디자인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