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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분류 :
  영어 : popular culture
  한자 : 大衆文化

대중문화(popular culture)는 ‘대중(popularis)’이라는 용어의 의미가 시대 변화와 함께 다양하게 발전함으로써 여러 학문에서 각광받는 주제가 되었다. 처음에 ‘대중’은 ‘특정 정치형태에서 정치참여가 가능한 집단’을 뜻하는 것이었으며, 그들이 향유하는 문화, 말하자면 고급문화(high culture)가 대중문화로 정의될 수 있었고, 그에 상대되는 개념은 민속문화(folk arts)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발달과 산업사회로의 진입을 통해 한 사회 안에서 통용되는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집단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대중문화는 보편적으로 좋아하거나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 즉 다수가 선호하는 문화를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초기 문화연구에서는 그러한 변화상에 초점을 맞춰 다수가 선호하게 된 문화의 원인을 교육기회의 증대, 매스미디어와 산업기술의 발달 같은 현대사회를 규정하는 요소들과 연결 짓게 된다. 1930년대와 40년대 미국과 유럽 사회학을 지배했던 매스 컬처 이론들에서 대중문화를 민속문화와 대립되는 것으로 파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전의 민속문화가 사람들의 자발적인 생산물로 간주되었다면 대중문화는 획일화 된 교육, 조작이 가능한 매스미디어, 이윤추구를 겨냥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사회의 매커니즘에 종속되는 수동적인 결과물로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대중문화는 저속하고 질이 낮은 문화로 이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50년대 이후 점차로 대중문화의 소비자가 수동적인 존재만이 아니라 능동적인 생산자로 간주하는 연구경향도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대중문화의 결과물들을 자신의 용도에 맞게 해석하고 전유하여 자신의 환경과 삶의 경험 내에서 의미를 만들어 내는 현상에 주목하기도 한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이러한 대중문화 소비자의 생산적 문화 활동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