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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류 :
  영어 : market
  한자 : 市場

재화·서비스(용역)가 거래되어 가격이 결정되는 장소 또는 기구. 시장이라는 개념은 다양하게 사용되어 그 종류도 많다. 특정의 구체적인 장소에 위치하는 중아도매시장·소매시장·공설시장·증권거래소·상품거래소 등은 모두 구체적 시장이라 불린다. 또 경제가 발달하지 못하였던 시대에 매매 또는 교환이 이루어지던 곳을 특히 장 또는 장터라 부른다.

그러나 시장의 본질은 공급자와 수요자와의 사이에 수급관계가 성립하여 가격이 형성되는 데에 있으니 만큼 구체적인 장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히 통신기술의 진보와 신용거래가 발달한 현재에는 오히려 특정한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추상적 시장이 많다. 국제시장·세계시장·국내시장이라고 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또 거래대상에 의한 분류, 즉 수급되는 상품·용역의 종류에서 본 구분으로는 노동·자본·토지 등을 거래하는 생산요소시장과 생산물시장이 있으며, 후자는 다시 소비재시장과 생산재시장으로 나뉘어진다. 또 일정의 그룹 단위로 분류하여 자본시장·노동시장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상품의 매매·거래상의 분류로는 수도(受渡)의 시기에서 본 정기거래시장·현물거래시장, 생산물시장, 다시 제품별로 세분하는 미곡시장·청과시장 또는 생선시장·건어물시장등이 있으며, 제조과정에서 본 원료시장·제품시장, 경제중심지로부터의 거리에 의한 중앙시장·지역시장, 유통기구상으로 본 도매시장·소매시장 등 그 분류방법에 따라 많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시장은 또한 형태별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즉, 수요자와 공급자의 수와 그 연관방법에 따라 완전경쟁시장·독점시장·과점시장 등으로 나누어지며, 시장형태의 차에 따라 기업가의 행동, 가격의 성립과정에 큰 차가 나타나게 된다.

시장에 있어서의 수요란 화폐의 뒷받침이 있는 수요, 즉 유효수요를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수요와 공급이 서로 맞닥뜨리는 시장은 자급자족적 현물경제에서 화폐경제로 이행·발달한 경제에서 비로소 그 성립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시장이라는 용어를 수요 또는 구매력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산력의 증대에 대하여 시장의 확대가 부족하다는 것과 같은 경우의 시장이 바로 그 의미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