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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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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장
  분류 :
  영어 : open port area
  한자 : 開港場

외국과의 교역을 위해 개방한 특정 지역을 말하는데, 외국인의 정박, 접대, 무역이 이루어지는 항구를 통칭한다. 흔히 근대적인 국제조약 아래 개방된 항구를 의미하며,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 개항장을 관리하는 감리서, 외교부서 등이 있었고, 국내법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외국과의 교역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하던 곳은 근대 이전부터 존재하였다. 고려의 경우, 수도인 개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벽란도(碧瀾渡) 항구를 마련하여 중국의 상인이나 이슬람 상인들과의 무역활동을 원활히 한 결과, 꼬레아(Corea)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일본과의 교역을 위해 부산포, 제포, 염포 세 곳을 개항장으로 사용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서구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이 심화되자, 조선에도 문호개방의 압박이 심해지기 시작했지만, 조선은 쇄국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1876년 일본과의 강화도조약을 계기로 부산, 원산, 인천이 차례로 개항장이 되었고, 이로써 조선은 서구열강들과의 외교와 무역을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