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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액티비즘
  분류 : 디지털커뮤니케이션과 사이버폭력
  영어 : Data activism
  한자 : 活動主義

일반적으로 액티비즘은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벌이는 사회적 실천을 가리킨다. 미디어 액티비즘으로부터 파생된 데이터 액티비즘은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다는 특징을 지닌다(Milan, 2017). 개인들의 권리에 대한 도전이자 사회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로서 대규모의 데이터 수집과 생산이 시도되기도 한다. 데이터 기반시설로부터 가능해지는 활동인만큼 그로부터 제한될 여지도 있다.

최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에서는 기술 시스템과 생명 세계 모두가 데이터로 변환되고, 또는 데이터에 의해서 매개되는 현대사회의 데이터’(datafication)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적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Kitchin, 2014; Couldry & Yu, 2018). 이러한 관점에서 데이터 액티비즘은 데이터화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부터 구성되는 일련의 실천들로 정의되며, 여기에서 데이터는 그러한 행동을 구성하는 레퍼토리의 일부로서 또는 그 자체로서 투쟁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 데이터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는 전제 하에 데이터에 기반한 액티비즘 역시 당대 정치학의 의제로 다뤄진다(Beraldo & Milan, 2019).

고전적 사례로는 기존의 권력 관계들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정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집단적 실천들을 들 수 있다(Gutiérrez, 2018). 예를 들어 우샤히디(Ushahidi) 오픈소스 플랫폼(ushahidi.com)2007년 아프리카 공화국 케냐의 대통령 선거 후에 벌어진 폭력 사태를 시각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미디어가 보도하지 않은 정보들(폭력 사건 횟수와 사상자 수 등)을 제보했고, 그로부터 모인 정보가 구글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면서 세계인들에게 그 참상을 알렸다. 이후로도 우샤히디는 2010년 칠레 지진 지도, 미국 아틀란타의 범죄 지도 등 다양한 사건·사례들에 대한 정보를 시각화하는 작업들에서 활용됐다. 국내에도 언론을 통해 데이터 액티비즘의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진 바 있다(경향신문, 201125). 이러한 데이터의 공적 활용에 초점을 맞춘 사례 외에도 최근에는 데이터에 대한 알고리즘에 근거한 통치()과 상업적 이용에 저항하는 활동(Domínguez & López, 2020)에까지 그 용어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Beraldo, D., & Milan, S. (2019). From data politics to the contentious politics of data. Big Data & Society, 6(2), 2053951719885967.

 

Couldry, N., & Yu, J. (2018). Deconstructing datafication’s brave new world. New media & society, 20(12), 4473-4491.

 

Gutiérrez, M. (2018). Data activism and social change. London: Palgrave Macmillan.

 

Kitchin R (2014) Big data, new epistemologies and paradigm shifts. Big Data & Society. (January 2014). doi:10.1177/2053951714528481.

 

Milan, S. (2017). Data activism as the new frontier of media activism. In Media activism in the digital age (pp. 151-163). Routledge.

 

Domínguez, P., & López, Á. J. (2020). Data activism versus algorithmic control. New governance models, old asymmetries. Ene, 11, 14.

 

박지현. (2011). 증언한다!..SNS로 만드는 협력적인 세상 우샤히디’, 경향신문, 25[온라인]. https://m.khan.co.kr/life/style/article/201102051132042

 

작성자: 김지현(성균관대학교 문화예술미디어융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