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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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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 도시사학, 도시역사
  분류 :
  영어 : urban history
  한자 : 都市史

도시사(Urban History)는 19세기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낳은 사회적 문화적 구조 변동과 이것이 인간 삶에 미친 변화를 설명하는 도시적 특성(Urbanity)이란 개념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20세기 초 이후에 등장한다. 20세기 중반까지는 특정 도시의 탄생, 성장, 변화를 다루는 도시의 일대기로서의 도시의 역사 혹은 市史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서양 각국에서 도시사 연구자 그룹이 생겨나 연구영역, 방법론, 사료 등에 대한 집단적 고민의 결과로 도시사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이후 정치사, 경제사, 사상사, 사회사는 물론이고 도시사 보다 뒤늦게 등장한 문화사와 여성사 분야의 이론과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영역을 넓혀나갔다. 도시사는 건축사와 도시계획사의 일부 영역과 市史 연구를 포함한다. 도시사는 도시성에 대한 탐구였기에 주로 근현대에 집중되었으나 현재는 고대 도시나 중세 도시에 대한 연구에도 근현대 도시사 연구의 주요 방법론이 적용되고 있다.

도시사 연구에서는 도시를 사회․문화적 변화의 구조이자 주체로 파악한다. 도시민의 투쟁이 공간 구조를 변화시키기도 했고, 공간 구조 자체가 역사적 행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도시사 연구는 도시라는 분석 단위 안에서 사회사, 문화사, 여성사 등 역사학의 하부 분과들이 지닌 다양한 시각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다. 도시 공간에서는 계급, 인종, 젠더, 상이한 문화적 가치 등이 경계를 넘나들고 충돌 혹은 공존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도시사 연구에서는 문헌사료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적 사료 분석이 필수적이다. 주요 건축물 및 도시계획 설계도면, 지적도, 사진, 지도, 삽화, 축제나 행사 안내서, 도시문화를 다룬 화가들의 그림, 오늘날의 모습을 담은 현장 사진 등이 주요 사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