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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동체
  분류 :
  영어 : urban community
  한자 : 都市共同體

공동체 개념은 아주 느슨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다양한 정의가 내려지는 개념이다. 공동체 개념의 하위 범주인 도시공동체를 개념화할 때 참조해야 할 주요한 정의는 1930년대 독일 사회학자 퇴니스에 의한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와 게젤샤프트(Gesellschaft)의 구별이다. 공동체로 번역될 수 있는 전자는 일차적 대면관계가 지배적인 전통적인 시골 지역사회를 뜻하며, 사회로 번역될 수 있는 후자는 비인격적이며 이차적인 관계가 지배적이며 공식적 행위규칙에 의해 운영되는 도시사회를 뜻한다. 그래서 도시공동체라는 개념은 쉽게 양립하기 힘든 두 개의 단어가 결합된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도시공동체라는 말은 널리 쓰인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앤더슨이 ‘상상된 공동체(imagined community)’라고 불렀던 의미에서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에서 사용되곤 한다. 다른 한편으로 도시공동체는 게젤샤프트라는 먼 세계에서의 삶과 대비되는 이웃 세계에서의 삶에 대한 욕구로 도시 안에서 형성된 여러 공동체들을 뜻한다. 이런 공동체들 중에서는 근린관계에 기초한 것도 있지만 ‘근접성 없는 공동체(community without propinquity)’도 있다. 최근 한국의 대도시에서는 친밀성이 강한 육아, 교육, 소비 등의 협동조합들을 매개로 한 근린지역 공동체들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들은 흔히 ‘마을공동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작성자: 정성훈